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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공동대표 [칠순잔치 대신 UCC대회...]
[ 2008-09-17 10:2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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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08년9월16일]

자식들이 준 500만원으로 경품 구입
손자와 함께 만든 내 UCC 보고 과학기술 중요성 알았다는 댓글 많아

◆ 멋진 노년시대를 열자 2부 < 4 > / 이상희 대한변리사회장 ◆

"나이 든 사람이 컴퓨터를 못 한다고? 그러는 젊은 기자 양반은 UCC를 만들어본 적 있나?"

이상희 대한변리사회장(71)은 요즘 `UCC 할아버지`로 통한다. 과학사랑을 주제로 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큰 인기를 모은 데다 과학사랑 UCC 공모대회도 열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칠순을 맞아 `칠순 할아버지의 애절한 과학사랑 하소연`이라는 제목으로 UCC 동영상을 만들었다. 감독뿐 아니라 두 손자와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주연배우도 맡았다. 이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수만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 회장은 "내가 만든 UCC를 보고 과학기술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는 청소년들 댓글이 많았다"며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학생들의 이러한 인식 변화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00만원어치 경품을 내걸고 과학사랑 UCC 대회도 열었다. 경품 구입에 사용한 돈은 이 회장 칠순잔치를 위해 자식들이 준비한 돈이었다.

"먹고 즐기는 칠순잔치보다 한 명의 과학두뇌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3만5000건이 응모했으니 꽤 성공한 대회라고 생각해요."

이상희 회장은 4선 국회의원(11ㆍ12ㆍ15ㆍ16대)으로 과기처 장관과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런 그가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나 과학 전도사로서 제2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한국우주소년단 총재직을 맡아 과학영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과학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www.cyworld.com/rheeshone)를 통해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젊은 학생 60여 명과도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하고 있다.

"중국에는 과학보급클럽 회원이 1억2000만명에 달합니다.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을 외면하면 순식간에 중국에 뒤처질 겁니다. 일본은 지적재산 입국, 중국은 과기흥무를 외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그는 우주소년단에 애착이 많다. 우주소년단 행사에서 그는 어린 학생들에게 길을 걸을 때 땅바닥을 보지 말고 하늘을 보라고 강조한다.

"땅바닥을 보면 시야가 좁아지지만 하늘은 시야를 넓혀줘요. 어린 학생들이 상상의 나래를 우주로 넓히면 우리나라 미래가 밝아질 겁니다."

현직에서 물러나면 좀 쉴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이 회장에게는 일거리가 꼬리를 물고 달려온다. 최근 세계사회체육연맹(TAFISA) 회장직을 맡아 이달 26일부터 7일간 부산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06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여 명이 참가해 130여 종목에 걸쳐 각국 사회체육을 선보인다. 엘리트만을 위한 스포츠가 아닌 생활 속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육문화를 조성하자는 게 이번 대회 취지다.

"선진국은 사회체육이 정착돼 있어 노인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인들이 운동을 하면 수당을 줍니다. 운동하는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의료보험비가 5분의 1로 줄어든다는 통계도 있어요. 운동을 하는 것에 정부가 돈을 주는 것은 행복비용이지만 의료보험으로 나가는 돈은 고통비용입니다."

이 회장은 칠순이 넘은 나이지만 건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양손으로 자기 몸을 들 수 있을 정도다.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꾸준히 운동해 온 결과다. 기자와 손을 맞잡고 악력도 시험해봤는데 이 회장이 손을 꾹 쥐는 바람에 한동안 손이 아파 펜을 들기 힘들 정도였다.

"그동안 꾸준히 해 온 국선도와 최근 시작한 인라인스케이트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인라인스케이트는 한창 배우기 시작할 때는 스케이트를 신은 채 밥도 먹고 책도 읽고 잠도 잘 정도로 푹 빠져 있었지요."

그는 노인들이 건강을 유지하려면 말초신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초신경이 국경선인데 이것이 무너지면 나라가 망하는 것처럼 건강도 크게 상한다는 것이다.

수족에서 질병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그는 하루에 손운동을 100번씩 한다고 했다. 팔을 들어 손운동을 하면 어깨까지 시원해진다고 강조한다.

"몸이 건강하려면 모두에게 일거리를 찾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샤워를 한 뒤 몸에 묻은 물을 딱지 않고 가만히 놔둡니다. 피부가 열을 내 물기를 말리는 일거리를 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몸 전체에 골고루 일거리를 주는 것이 건강 비결입니다."

그는 노인들이 할 일은 젊은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젊은이들은 현미경을 갖고 있고 나이 든 사람들은 망원경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융합시키는 것이 노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난 법을 알고 이공계 출신인 데다 이것저것 아는 것이 많다고 해서 다빈치를 빗댄 `이빈치`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앞으로 UCC뿐만 아니라 웹3.0도 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들고 은퇴한 뒤 오히려 일이 더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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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